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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.2.18
일을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부족한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결핍 파악 단계는 비단 일의 성취도 뿐만 아니라, 장기적인 호흡을 필요하는 마라톤같은 내 일에 효율성을 제공한다. 나름 일을 하는데 있어서 계획하며 실행시기의 적재적소를 고려했다고 생각했는데 3월에 있을 전시를 준비하게 되면서 근무와 작업을 무조건적으로 강행하다보니 정작 마지막 스퍼트를 보여야 할 2월의 마침표 앞에서 체력은 떨어지고 숨어있던 피로가 밀려온다.
글 문장에 쉼표가 필요한 것은 앞서 진행한 문장에 여유를 주며 그 의미를 잠시 묵상하고 그 다음으로 다가올 문장에 집중을 주기 위함인데, 나의 프로세스는 적재적소한 쉼표 없이 줄줄줄 나열되어 다음에 나눠야 할 에너지는 떨어지고 걸어온 길에 대한 점검 하나 없이 빠르게 지나간다. 쉼표와 마침표 사이에 담겨있는 순환과 휴식의 원리가 단순히 글 모냥새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하루하루 쌓여가는 피로에 두손들고 두발들을때쯤 깨닫게 된다. 이제와서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먹는들 무슨소용인가. 지금 당장 떨어진 체력 앞에서 해줄 수 있는것은 알록달록 비타민제들 사이에 서서 '어느것을 고를까요' 수십번 고뇌하는 나의 모습 보단, 마침표를 향해 무조건적으로 돌진했던 나의 길에 쉼표 하나 놓아 육체적 정신적 소모를 보듬고 매만져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다시 점검해보는 것이 순서일지도 모르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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